오늘의 여행 정보
1. 그린델발트에서 피르스트 가는 방법
2. 스위스 9월 날씨
3. 피르스트 전망대
4. 인터라켄에서 베른 가는 방법
피르스트
오늘은 스위스 일정 중 제일 기대했던 '피르스트'에 올라가는 날이다.
피르스트는 곤돌라를 타고 산 꼭대기에 올라간 뒤 피르스트 플라이어, 글라이더, 마운틴 카트, 트로티 바이크를 타고 지상으로 내려오는 한국에서는 절대로 할 수 없는 액티비티를 즐기는 곳이다.
그린델발트 숙소에서 피르스트 가는 곤돌라 탑승장까지 10분 정도 걸어가며 산을 올려다봤는데 구름과 안개가 정말 심각하게 끼어있었다...
주변 친구들도 9월 쯤 스위스를 여행했었는데 날씨가 안 좋아서 제대로 여행을 즐긴 날이 하루 이틀 정도 밖에 안 된다고 했었다.
곤돌라
그래도 여기까지 왔으니 일단 곤돌라를 타고 올라가 보기로 했다.
곤돌라에 탑승했는데 중고딩 자녀가 있을 것 같은 나이대의 동양인 중년 남자와 나 이렇게 둘만 있었다.
그 남자가 스마트폰을 하길래 슬쩍 봤는데 네이버를 켜고 있어서 '한국분이세요?!'라고 말을 걸었다.
그러면서 대화를 하게 됐는데 이분의 목표는 전망대를 보고 트래킹하며 지상으로 내려오는 것이었다.
그런데 안개가 너무 심해서 트래킹 패러글라이딩 이런 거 해봤자 풍경이 안 보여서 시간과 돈이 매우 아까운 상황이었다...
전망대
구름이 걷힐 듯 말 듯하여 경과를 지켜볼 겸 아저씨와 함께 전망대라도 가보기로 했다.
가끔 안개가 살짝 걷혀서 풍경이 보이는 순간이 있었는데 안개가 하나도 없다면 정말 장관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나 곧 안개는 더 심해졌고 사진을 찍어도 배경이 하나도 나오지 않았다....
둘 다 시무룩해하다가 아저씨가 스위스 수도인 베른에 당일치기로 다녀와보자고 제안했다.
갈 생각도 안 했던 곳이지만 아무것도 안 하기엔 시간이 아까워 기차를 타고 급! 베른으로 향했다.
베른
원래 가려고 계획했던 곳이 아니라 정보도 없었고 기대도 없었는데 베른의 도시 분위기가 꽤 괜찮았다.
뭔가 아기 같은 아기자기한 마을이 '나 아기 아니야!' 하며 있는 힘껏 가슴을 펴고 어깨를 들어 올린 버전의 유럽 도시였다.
큰길 위주로 걷다가 관광지 혹은 유명한 건축물도 보고, 가이드 투어 온 팀 곁을 맴돌며 가이드 설명도 주워듣고, 맛집을 찾아서 점심도 먹고, 도시 전망이 보이는 공원에 가서 베른을 내려다보기도 했다.
그중에서도 가장 특이했던 곳은 도심 한가운데에 있는 곰 사육장(?)이었다.
베른이 독일어로 곰이라는 뜻인데 (하리보 골드베른ㅋㅋ) 실제로 곰을 사육하다니..!
나중에 검색해보니 곰이 주로 숨어있어서 곰을 못 보고 그냥 간 사람도 많다고 한다.
그런데 나는 두 마리나 봤다!
동물원도 비오는 날에 가야 동물들이 활발하게 움직이는 것을 볼 수 있다는데 날이 흐린 덕에 곰들이 밖으로 나온 것 같다.
아저씨랑 대화 쿵짝이 잘 맞아서 생각지도 못한 사람과 생각지도 못한 곳에서 즐거운 여행을 했다.
다시 그린델발트로
5시쯤 베른역으로 돌아와 기차를 타고 다시 그린델발트로 돌아왔다.
베른역엔 사람들이 엄청 많았는데 아마 퇴근 인파인 것 같았다.
스위스는 기차를 우리나라 지하철 개념으로 타고 다니는 것 같다.
숙소가 있는 그린델발트로 돌아오니 비가 엄청 내리기 시작했다.
어제 봤던 청명한 동화 속 마을은 어디 갔는지 ㅠㅠ
자연 밖에 볼 게 없는 곳에서 날씨가 안 좋으면 뭘 해야 될까 고민에 빠졌다.. 내일도 흐리던데..
그러다가 실제로 '스위스 날씨 안 좋을 때'를 검색했고 '라우터브루넨 폭포'는 비 와도 볼 수 있다는 정보를 얻게 됐다.
그래서 내일 오전에 라우터브룬넨 폭포에 가기로 하고.. 그 뒤 일정은 숙소를 인터라켄으로 옮기는 것 말고는 아직 잘 모르겠다..
원래는 내일 쉴트호른에 가는 것으로 계획해뒀는데.. 여기도 오늘의 피르스트 같을까봐 고민된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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