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유럽여행 37박39일

피렌체 여행 (우피치 미술관, 두오모 성당 입장, 트러플 맛집, 미켈란젤로 광장 일몰, 티본스테이크 달오스떼 Dall'Oste) - 유럽 자유여행 39일 中 12일차 (9월13일)

집쑤 2023. 4. 24. 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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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여행 정보

1. 우피치 미술관 투어 가격, 소요시간

2. 두오모 성당 입장 정보

3. 피렌체 트러플 맛집

4. 미켈란젤로 광장 가는 방법, 9월 일몰시간

5. 티본스테이크 달오스떼 후기

 

우피치 미술관

피렌체 마지막날이라 미뤄뒀던 모든 것들을 해내야 하는 날이다.

우선 마이리얼트립에서 아침 9시부터 12시 반까지 진행되는 우피치 미술관 가이드 투어를 신청해놨었다. (2019 기준 2만5천원, 미술관 입장료 20유로 별도)

미술관은 9시에 오픈인데 시간이 조금만 지나도 사람이 엄청나게 몰리기 때문에 무조건 오픈할 때 들어가야 한다.

평소에 미술관에 전혀 관심이 없었는데 그저께 피렌체 워킹투어를 하고 나서 피렌체, 메디치 가문, 르네상스에 흥미가 생겨 이렇게 미술관에 오게 됐다.

한국인 가이드님이 그림 하나하나에 담긴 이야기와 르네상스 시대의 역사를 쭉 들려주시니 몰입감이 장난 아니었다.

미술관이 이렇게 재미있는 곳이었나?

우피치 미술관 1
우피치 미술관 2
우피치 미술관 3우피치 미술관 4
왼쪽 그림에 쓰인 파란색은 오른쪽 돌에서 나온 거라고 설명해주셨다. 가이드님이 돌을 가지고 다니심 ㅋㅋㅋ
우피치 미술관 5

 

가장 기억에 남는 작품은 보티첼리의 '비너스의 탄생'이다.

어렸을 때 어린이 명화집? 같은 책에서 봐왔기도 했고 색깔도 내가 좋아하는 채도 낮은 파스텔톤이었다.

추가로 보티첼리가 좋아하던 예쁜 여자가 있었는데 병으로 일찍 죽어버려서 자기 그림의 여신은 다 이 여자 얼굴로 그렸다고 한다.

비너스 얼굴과 다른 그림에 나온 여신의 얼굴이 거의 똑같다.

우피치 미술관 6
우피치 미술관 7
비너스 얼굴
우피치 미술관 8
가운데 여자 얼굴 비슷
우피치 미술관 9
오른쪽 여자 얼굴 비슷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그림 실력이 돋보이는 작품도 기억에 남는다.

다빈치와 다빈치의 스승님이 함께 작품을 하나 그렸는데 스승님은 예수님과 오른쪽 남자를 그렸고 다빈치는 왼쪽 아래 아기천사들을 그렸다.

그런데 다빈치가 그린 아기 천사들의 퀄리티가 넘사로 뛰어나서 스승님은 붓을 놓고 그림을 그만뒀다고 했던 것 같다.

참고로 이 그림을 그린 다빈치의 나이는 14살이었다...

우피치 미술관 10
우피치 미술관 11
우피치 미술관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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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오모 성당 입장

유익하고 재밌었던 미술관 투어를 마치고 이틀 전에 1시 입장으로 예약해 둔 두오모 성당으로 이동했다.

입장하자마자 엄청난 계단을 계속 올라갔다.

돔 천장에 가까워지니 천장 그림을 자세하게 볼 수 있었는데 이렇게 높은 곳에 어떻게 멋진 그림을 그렸는지 신기했다...

두오모 성당 1

 

꼭대기에 도착해 밖으로 나오니 조토의 종탑과 피렌체 전경이 내려다보였다.

오늘도 날씨가 좋아서 저 멀리 산까지 다 보였다.

종탑 뷰를 빼면 베키오 궁전에 있는 전망대랑 비슷한 뷰였던 것 같다.

두오모 성당 2
두오모 성당 3
두오모 성당 4
두오모 성당 5
아찔...

 

 

피렌체 트러플 맛집 Trattoria Za Za

두오모 성당을 다 보고 내려오니 2시쯤 되어 야경투어 가이드님이 보내주신 맛집 리스트 중 트러플 맛집으로 점심을 먹으러 갔다.

한국인이 많이 오는지 직원이 한글 메뉴판을 줬다.

외국인 전용 메뉴판엔 더 비싼 가격으로 책정되어 있는 곳도 있다던데 확인할 방법은 없었다..ㅎㅎ

아무튼 트러플 리조또를 시켰다. (2019 기준 22.5유로)

배가 너무 고파서 끙끙거리고 있었는데 내 음식을 서빙하는 직원이 저 멀리에 있을 때부터 구수한 트러플 향이 났다.

맛도 너무 좋아서 폭풍 흡입하고 2시 30분에 가게에서 나왔다ㅋㅋㅋ

피렌체 맛집
피렌체 트러플 맛집
피렌체 za za

 

숙소로 돌아와 일몰이 올 때까지 여행일기를 쓰고 가계부를 정리했다.

이때 일몰을 미켈란젤로 광장에서 볼지, 아니면 워킹투어 가이드님이 추천해주신 처음 들어보는 곳에서 볼지 엄청 고민했었다.

가이드님은 그 장소를 강추하셨었는데 일몰을 보러 늦은 밤에 왔다 갔다 해야 하고 많은 사람들이 찾는 유명한 곳은 아니라서 조금 무서웠던 것 같다.

결국 그저께 너무 깜깜해졌을 때 갔었던 미켈란젤로 광장에 다시 가서 일몰을 보기로 했다.

 

미켈란젤로 광장 일몰

일몰이 8시쯤이라 7시에 도착할 수 있게 피렌체 중앙역에서 버스를 타고 미켈란젤로 광장으로 올라갔다.

그런데 일몰을 보려는 사람들이 이미 엄청 많았고 좋은 자리를 다 차지하고 있었다.

해가 지기 시작하자 수많은 사람들이 일제히 카메라를 들고 사진을 찍어댔다.

좋은 자리 중 일찍 빠지는 사람의 자리에 파고들어서 나도 사진을 찍었다.

정신없는 와중에도 두오모 성당을 둘러싼 낮은 건물들과, 물길을 따라 반사되는 불빛이 아주 멋있었다.

미켈란젤로 광장 1
밑에 사람들 ㄷㄷㄷ
미켈란젤로 광장 2
미켈란젤로 광장 3

 

피렌체 티본스테이크 '달오스떼' Dall'Oste

이때까지 저녁을 못 먹어서 밤 9시에 티본스테이크 맛집 달오스떼에 방문했다.

밤 늦은 시간인데도 30분 정도 웨이팅이 있었다.

내 차례가 돼서 자리에 앉아 메뉴판을 보니 여기에도 한글이 적혀있었다.

뭘 먹어야 할지 고민하고 있었는데 직원이 1인 메뉴를 추천해줘서 그 메뉴를 바로 주문했다. (2019 기준 28유로)

고기는 약간 달달한 느낌으로 맛있었던 것 같은데 자세하게는 기억이 안 난다 ㅠㅠ

왜냐하면 메뉴 구성에 와인 1/4병이 있었는데 도수가 은근 세서 조금만 마셨는데도 머리가 뱅뱅 돌았다...

나중에 로마에서 가이드 투어를 하다가 가이드님이 '달오스떼는 진정한 티본스테이크가 아니다'라고 말씀하시면서 티본스테이크 맛집리스트를 주셨었는데, 아마 달오스떼는 한국인 입맛에 맞게 약간 변형한 것 같다.

달오스떼 1
달오스떼 2
달오스떼 3
달오스떼 4
달오스떼 5
한국인들이 남긴 후기와 고기들

 

숙소로 돌아오니 10시 반이었다.

피렌체는 이번 유럽 자유여행 중 들어올 때와 나갈 때가 제일 달랐던 것 같다.

처음 도착했을 땐 별 감흥 없었지만, 가이드 투어를 하고 나서는 보는 눈이 달라져서 피렌체의 매력을 충분히 느끼고 가는 것 같다.

내일 아침에 기차를 타고 로마로 이동할 예정이다.

 

13일차 보러 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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