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여행 정보
1. 뉘른베르크에서 뮌헨 가는 방법
2. 뮌헨 중앙역 코인락커 정보
3. 뮌헨 옥토버 페스트 예약 없이 노는 방법
4. 뮌헨에서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 가는 방법
뉘른베르크에서 뮌헨으로
아침 8시 12분에 뉘른베르크 중앙역에서 출발하는 기차를 타고 뮌헨 옥토버 페스트를 즐기러 갈 예정이었다.
그런데 독일 기차 앱을 실시간 조회해보니 이 기차에 응급 의료진이 투입됐다고 뜨면서 운행이 정지돼버렸다.
다행히 뒤에 대체할 수 있는 기차가 오긴 했는데 나는 그 대체 운행 편 티켓을 또 끊어야 하는지 고민에 빠졌다.
유럽이 티켓 검사도 꼼꼼히 하고 걸리면 벌금도 세다고 하는데 이건 특별한 상황이니까 봐줄 수도 있지 않을까..?
결국 대체 편 티켓을 끊었는데 결론적으로 기차에 사람이 너무 꽉 차서 검표원이 지나갈 수도 없었고 검사도 안 했다 ㅠㅠ
뉘른베르크에서 뮌헨 가는 표만 6만원이고 새로 끊은 게 3만원 정도 했는데..ㅠ
아무튼 1시간 반 걸려서 10시쯤 뮌헨에 도착했다.
옥토버 페스트 기간엔 뮌헨의 모든 숙소가 성수기 값을 받아 엄청 비싸진다.
그래서 나름 전략을 세운 게 캐리어를 뮌헨 중앙역에 있는 코인락커에 넣어 놓고 하루 종일 옥토버 페스트를 즐긴 다음 밤에 기차를 타고 뮌헨에서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로 넘어가는 일정을 세웠다.
뮌헨 중앙역 한쪽 구석에 코인락커만 쭉 놓인 곳이 있었고, 출입구와 가까운 쪽은 벌써 자리가 없어 뒷쪽 구석에 몇 개 안 남은 자리 하나를 찾아 가방을 맡겼다.
큰 캐리어가 안 들어가는 작은 칸은 24시간에 3유로, 큰 캐리어가 들어가는 큰 칸은 24시간에 5유로였다. (2019 기준)
짐을 맡긴 지 72시간이 넘어가면 직원이 짐을 회수한다.
옥토버 페스트 예약 없이 놀기
10시 반쯤 네이버 유럽여행 카페에서 구해놓은 동행 두 분과 뮌헨 중앙역에서 만나 옥토버 페스트 행사장으로 줄지어 걸어가는 행렬에 껴서 행사장까지 걸어갔다.
걸어가면서 자기소개를 했는데 두 분 다 대학생이었고 교환학생을 왔던 것으로 기억한다.
행사장에 도착하니 각 맥주 양조장 전용 건물(일명 '텐트')이 있었고 기념품 가게와 놀이기구도 엄청 많았다.
원래는 텐트 안 테이블 자리를 인터넷으로 미리 예약해야 편하게 옥토버 페스트를 즐길 수 있는데 우리는 무작정 들어가서 자리를 찾아보기로 했다.
텐트마다 수용 인원을 관리하고 있었고 사람이 너무 많은 곳은 입구에서 입장을 막았다.
지금 당장 들어갈 수 있는 텐트를 찾아다니다가 조금만 기다리면 들어갈 수 있는 곳을 찾아 입장에 성공했다.
들어가 보니 예약석과 자유석으로 나뉘어 있었다.
예약석 자유석 모두 만석이었고 특히 자유석은 정말 빽빽하게 사람으로 가득 차있었다.
아마 토요일이라서 자유석이 더 꽉 찬 것 같고 평일에 일찍 오면 자리가 있을 것 같다.
결국 예약석 중 자리를 여유롭게 쓰고 계신 테이블에 가서 '님들 노는 데 방해 안 되게 맥주 한 잔만 마시고 갈 테니 잠깐만 앉아도 되겠습니까?' 하고 양해를 구하고 자리에 앉는데 성공했다.
주문은 1리터 맥주(무조건 1리터 주문해야 함), 백소시지, 고기, 야채를 주문했다.
옥토버 페스트에 오면 백소시지를 먹어야 된다고 어디서 들은 것 같아서 주문해봤는데 정말 맛있었다!
가공육을 별로 안 좋아하는데 이때 먹은 백소시지는 없어서 못 먹었다.
맥주는 크기도 크고 도수도 6도나 돼서 금방 취해버리기 때문에 정신 줄을 잘 붙잡고 있어야 한다.
2시간 정도 맥주를 마시니 테이블 예약시간이 끝나서 자리에서 일어나야 했다.
우리는 마시던 맥주를 들고 자유석 쪽에 자리가 있나 어슬렁거렸다.
그러다가 비어 있는 자유석에 떠돌이들을 착착 채워주는 역할을 하는 사람이 있었는데 그 사람이 우리를 젊은 이탈리아인 3명과 독일인 1명, 그리고 독일인 노부부가 앉아 있는 긴 테이블로 안내해줬다. (팁을 바라는 눈치였는데 쌩깠다)
4명의 서양인 아재들은 이미 만취해 있었고 독일인 1이 자기가 끼고 있던 반지를 내 손가락에 끼우더니 '마이 로열 와이프!' 이ㅈㄹ...
그랬더니 이탈리아인 2가 '노!' 하며 반지를 빼버리고 내 손등에 뽀뽀를 했다 ㅅㅂ;;
이 광경을 보던 독일인 노부부 중 할아버지도 갑자기 마이 와이프 배틀에 참전했다... 옆에 할머니도 계시는데;;
여긴 좀 아닌 것 같아서 이들이 화장실 간 사이에 동행들이랑 도망갔고 아예 텐트에서 나왔다 ㅋㅋㅋㅋ
다른 텐트를 뚫으러 다시 돌아다니다가 한 곳에 입장했다.
자리에 앉긴 했는데 이 텐트는 예약석에는 철저히 예약자만 앉게 매의 눈으로 관리해서 얼마 못 앉아있다가 일어났다.
예약자가 합석해도 괜찮다고 했는데도 말이다.
이 텐트는 이전의 텐트보다 밴드 공연에 신나게 떼창하는 분위기였다.
사람들이 의자 위에 올라서서 덩실덩실 춤을 추며 독일 노래를 따라 불렀다.
이렇게 놀다 보니 벌써 저녁 6시쯤이 되었다.
오늘 먹은 게 너무 부실해서 동행 분들이 미리 찾아놓은 레스토랑에서 저녁을 먹기로 했다.
저녁 식사 : 아우구스티너 켈러
아우구스티너 켈러 · Arnulfstraße 52, 80335 München, 독일
★★★★☆ · 비어가든
www.google.com
저녁은 뮌헨 3대 양조장인 '아우구스티너 켈러'에서 먹었는데 이곳 분위기도 옥토버 페스트 텐트의 분위기였다.
사람들이 다 들떠있었고 흥에 취해있었다ㅋㅋㅋ메뉴는 학센과 슈니첼을 주문했고 슈니첼을 찍어먹는 크랜베리 소스가 특이하고 맛있었다.맥주도 당연히 존맛이었다 ㅠㅠ
뮌헨에서 잘츠부르크 가는 방법
아침부터 저녁까지 맥주를 마시고 동행들과 작별인사를 한 뒤 8시 40분쯤 출발하는 잘츠부르크 가는 기차를 탔다.
기차 앱에는 이 기차를 타면 잘츠부르크까지 갈 수 있다고 나와있어서 마음 놓고 쉬고 있었는데 정신 차려보니 이상한 종점에 도착했고 사람들이 기차에서 다 내리고 있었다.
알고 보니 로젠하임이라는 곳에서 기차를 갈아타야 잘츠부르크로 갈 수 있었다...
이상한 종점까지 가서 멘붕 왔는데 진짜 신기하게도 그 기차에 나 같은 사람이 2명 더 있었는데 전부 한국인이었다.
어떻게 한국인 3명만 빼고 다 알아서 환승했냐며 웃으면서 다시 로젠하임으로 가서 잘츠부르크로 가는 기차로 환승했다.
물론 잘츠부르크까지 가는 기차표를 다시 결제하고...
마침내 새벽 1시에 잘츠부르크 중앙역에 도착했다.
아침에도 그렇고 밤에도 그렇고 기차표 값으로 얼마를 쓴 것인가...ㅠㅠ
그래도 옥토버 페스트가 재미있었으니 괜찮다.
여담을 풀자면 뮌헨 중앙역 코인락커에 넣어뒀던 캐리어랑 가방을 싹 잃어버릴 뻔했었다.
왜냐하면 동전을 넣고 락커를 잠그고 열쇠를 뽑아야 완벽하게 잠기는데 내가 열쇠를 안 뽑고 그냥 놀러 나갔던 것이다.
코인락커에 돌아와보니 락커는 잠겨 있었고 나는 그걸 열 열쇠가 없었다.
즉 다른 사람이 내 짐을 다 빼고 자기 짐을 넣은 뒤에 코인락커를 잠근 것이다...
곧바로 안내 센터로 갔고 상황을 설명해야 하는데 머릿속 번역기가 고장 나서 아무 말도 안 나왔다.
그때 동행분들이 영어로 상황을 잘 설명해주셨다.
설명을 들은 안내센터 직원은 어디선가 내 캐리어와 백팩을 쓱 가져오더니 니 거 맞냐고 물었다.
네!! 하며 여권을 보여주고 가방을 되찾았다.
동행 분들이 자기 일처럼 너무 열심히 찾아줘서 정말 고마웠다.
슈투트가르트 옥토버페스트 보러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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