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부사원군
오늘도 장거리 이동이 예정되어 있어서 아침 일찍부터 조식을 먹고 7시쯤 서부사원군에 도착했다.
카주라호에는 서부사원군, 동부사원군, 남부사원군이 있는데 힌두교 사원이자 에로틱 사원이자 카마수트라의 발상지인 서부사원군이 메인 관광지다.
사원의 생김새는 동남아 여행 중에 한 번쯤 본 듯한 모양이었다. (미얀마 바간 같은 느낌?)
그러나 사원의 겉면에 수많은 조각들이 있었고 하나하나 정말 디테일했고 포즈도 다양했다.
수많은 조각들 중 노골적으로 사랑을 나누는 남녀 조각들이 중간중간 섞여있었다.
옛날 인도 사람들은 10대 초중반쯤 정도로 어릴 때 결혼을 했다고 한다.
너무 어려서 2세를 생산하는 방법을 몰라서 그것을 가르쳐주는 이 사원을 만들었다.
인도 말로 캄(아기 만드는) + 수트르(방법)를 영어식 발음으로 하면 카마수트라가 된다.
여러 개의 사원이 있었는데 외관 벽면을 잘 찾아보면 중간중간 다양한 방식으로 2세를 생산하는 조각들이 있었다.
동물과 하는 것도 있었고 남자끼리 하는 것도 있었다..
뿐만 아니라 이성과 함께 노는 방법, 유혹하는 방법도 조각되어 있다.
주인공 남녀 옆에서 도와주거나(?) 부끄러워하는 조연들도 귀여웠다.
어린 부부가 이 사원 주위를 돌면서 기도도 하고 조각들을 보면서 학습도 했단다.
인도는 2세 생산과 요가를 같은 것으로 본다고 한다.
머릿속의 난잡한 생각들을 없애주고 몸이 스트레칭되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슬람교는 성에 대해서 앞에서는 쉬쉬하고 뒤에서는 열정적인 종교인데,
이슬람교의 통치자가 이 지역을 통치하게 된 이후로 카주라호 사원을 변태취급해서 파괴하고 방치했다고 한다.
그래서 85개였던 사원이 현재 22개만 남았고 사원들이 모래 언덕 속에 파묻히게 됐다.
세월이 지나 영국 식민시대 때 유적 발굴하는 사람들이 모래를 다 걷어내서 발견됐다.
사원 높이가 꽤 높은데 거기까지 모래가 쌓여있었다니...
묻힌 것도 파낸 것도 도라이 같다.
여행 같이 했던 여사님 한 분이 여기서 찍은 조각상 사진을 카카오 스토리에 올렸는데 유해콘텐츠로 인식돼서 계정이 정지당했다고 한다.....ㅋㅋㅋㅋㅋ
그래서 걸리지 않을 것 같은 것만 조심스럽게 올려봐야겠다.
이 조각이 그냥 장난식으로 야하게 조각한 게 아니라 겉에서는 잘 안 보이는 안쪽까지 진짜 정교하게 입체적으로 조각되어 있었다.
아마 그분께서는 사실적으로 조각된 중요 부분을 업로드하신 것 같다.
동부사원군
다음으로 인도의 4대 종교 중 하나인 자이나교 사원에 갔다.
자이나교는 천주교의 교황 같은 1대 스님부터 23대 스님까지 잘 이어져 오고 있었는데 24대 스님이 좀 독특했다.
이 세상의 동물들 식물들 모두 옷을 안 입으니 나도 안 입겠다! 하며 나체로 다녔다고 한다.
근데 이게 자이나교의 전통?문화?랑 안 맞는 행동이었던 것 같다.
그래서 25대 26대 쭉쭉 스님을 뽑았다가 또 자기 마음대로 행동할까봐 그냥 대표스님을 안 뽑게 됐다고 한다.
그래서 자이나교 사원 들어가 보면 나체스님들의 활약상(?)들이 전시(?)되어있다.
(물론 중요 부위는 다 가려져있다^^)
사원의 생김새와 조각들이 서부사원군과 비슷했지만 동부사원군에는 사랑을 나누는 포즈의 조각들은 없었다.
시골마을 방문
두 사원 구경 후 바로 근처에 있는 작은 시골마을을 탐방하러 갔다.
원래는 현지인 집에 양해를 구하고 들어가서 짜이 한잔 하는 일정이었는데,
가이드님이 소속되어 있는 여행사에 이 마을 출신 가이드가 새로 들어와서 그 가이드의 집을 고정적으로 방문하게 됐다.
인도는 손님을 신으로 생각해서 손님한테 엄청 잘해준다고 한다.
인도 밀크티인 짜이 한 잔 얻어먹고 바라나시로 이동했다.
바라나시로 이동
원래 이 구간은 국내선 비행기를 타고 이동했었는데 코로나 이후로 이용객이 줄어 공항이 폐쇄됐나 항공사가 폐업했나 아무튼 더 이상 항공으로 이동할 수 없게 됐다.
그래서 여행자 버스를 타고 아침 9시쯤 바라나시로 출발했다.
12시 반쯤엔 도시락 점심을 먹었고 중간중간 휴게소에서 짜이도 마셨다.
그리고 11시간 뒤인 저녁 8시에 바라나시에 도착했다...
어제의 장거리 이동은 그나마 기차 이동이라서 누울 수라도 있었는데 버스로 앉아서 11시간은 좀 피로했다.
바라나시 호텔 : REGENCY
Hotel Regency · Varanasi Cantt Overbridge, Andhrapull, Vijay Nagar Colony, Chaukaghat, Varanasi, Uttar Pradesh 221002 인도
★★★★☆ · 호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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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라나시에서 묵었던 호텔은 인도 패키지 여행 중 가장 열악했던 숙소였다ㅠㅠ
뜨거운 물도 힘들게 사용했었고 드라이기도 로비에서 빌려와야 했다.
변기 수압도 낮아서...ㅜㅜ 이하 생략.
다른 여행객 분들도 불편하셨는지 가이드님이 의견을 받아 여행사 사장님께 보고하신 것 같다.
그래도 커리는 맛있었다. 그렇지만 배가 아직 다 낫지 않아서 조금만 먹었다. (가지튀김이 진짜 맛있었다)
내일 아침 일찍 갠지스강에서 일출을 봐야 해서 일찍 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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